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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味尾), 2020, Traditional Korean Painting on Silk, 21.9x15.9cm
미미 (味尾), 2020, Traditional Korean Painting on Silk, 21.9x15.9cm
불교에서는 불법의 수호 및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담당하는 신 '제석천(인드라)'의 무기인 '인드라망'이 있다.
그물코마다 보배구슬이 박혀 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무수한 빛들은 서로를 반사하는데 우리 사회의 인연과 닮아있다. 
그 빛은 보는 이에 따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물비늘 같거나, 너무 강렬해서 눈살을 찌푸리는 뜨거운 태양 빛은 아닐까 생각했다. 

이처럼 인간은 인연을 통해 관계를 맺음으로서 서로를 반사하며 사랑과 상처를 건넨다. 

휘감기는 백호의 꼬리는 '인연을 통해 받는 상처와 사랑'을 뜻하며, 허공으로로 솟구친 황호의 꼬리는 '이를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을 상징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상처주기도하며 위로하는 것처럼
감상자에 의해 그것이 옥죄이는 상처인지 아니면 따듯한 포옹인지 생각하게 하는 열린 결말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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