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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트스페이스는 2019년 6월 26일(수)부터 7월 27일(토)까지 뮤턴트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지용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용호는 지난 2008년 ‘타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뮤턴트 시리즈를 통해 뉴욕의 미술씬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국내 귀국 후 다수의 개인전과 활발한 해외 활동을 거쳐서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날린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 10여 년 이상 진행되어 온 ‘뮤턴트 시리즈’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이러한 취지에 따라 지금까지 해왔던 ‘뮤턴트 시리즈’의 대표작들을 새롭게 제작하여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이다.

‘변종’, ‘돌연변이’를 뜻하는 뮤턴트(Mutant)는 지용호 작업의 핵심 주제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한 극심한 갈등과 투쟁이 있으며 이에 적응할 수 있는 변이의 발생여부가 그 생명체의 생사를 결정한다. 최근 첨단 과학기술과 유전자 공학의 발달에 따라 인간은 신의 영역인 생명의 창조와 자연의 법칙에 도전하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혹은 조작을 통해 사람들이 불치병에 걸리거나 몸이 둘로 나뉘는 기형아를 낳기도 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작가는 이와 같이 최첨단 기술의 오용과 남용을 통하여 드러나는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나 이를 이용한 부당한 권력 등에 위협받는 현대인의 불안과 실존적 모습을 뮤턴트 조각들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뮤턴트 시리즈의 첫 작품 ‘Jaguar 1’을 새롭게 변형한 ‘Jaguar 10’은 금방이라도 공격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단단한 근육과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제 자신의 힘보다 더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며, 더욱 위협적으로 보이도록 낮은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은 조형적 측면에 있어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해외 미술계에서 더 인정받은 ‘Shark’ 시리즈는 국내외 유명 컬렉션에서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국제 미술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거대한 몸집과 파괴적인 이빨을 가진 상어는 해양 생명체 위계질서에서 최상위 계층에 속해 있는 절대적 지배자로서, 경쟁에서 살아남은 권력의 집약체를 드러낸다.

‘Impala Head2’는 하늘 위로 길게 뻗은 두 뿔과 강인한 눈매로 표현되었으며, 거칠게 이어진 털들은 이 동물이 주는 힘을 더욱 강조해준다. 서양에서는 박제된 사슴머리를 트로피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종종 사용하기도 하는데 작가는 이 점에 착안하여 뮤턴트 두상들을 제작해왔다.

‘Deer Ram Head1’은 사슴(deer)과 숫양(Ram)을 이종교배 했을 때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날카로운 검처럼 양 옆으로 길게 뻗은 두 뿔과 사슴의 큰 눈망울을 가진 숫양의 얼굴은 익숙하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이는 한 몸통에 머리가 두 개가 달린 변종 동물을 표현한 작품으로, 사슴과 숫양이 혼합된 얼굴이 하나 더 추가된 모습을 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새롭게 탄생된 수 많은 생명체들의 일부를 구현한 형태이며, 이들이 생태계 질서에 중, 장기적으로 미칠 부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경고를 나타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이 유전자 조작을 자유의지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꼬집고 있다.

어린 시절 순수하게 정의와 선을 지향하며 꿈을 키워 나갔던 작가에게 현실은 거짓과 부도덕, 부조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약자들을 짓밟고 올라가는 동물의 왕국처럼 느껴졌다. 작가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 비롯된 욕망과 이기적인 본성을 직관적으로 꿰뚫어보며, 그의 뮤턴트 시리즈를 통하여 우리가 잊고 살았던 귀중한 가치들이 다시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UARTSPACE opens a solo exhibition from June 26th to July 27th, 2019 by Yongho Ji widely known for Mutant series. Through mutant series using a unique material of ‘tire’ in 2008, he received great attention from the art world in New York, making his name up internationally after his numerous solo and group exhibitions in Korea as well as active works abroad.

This exhibition is organized with a view to reflect on his ‘mutant series’ for the last 10 years and to mark a milestone for a leap in the future, so it presents a valuable opportunity to see representative works of art that he has worked on so far at one place.

Mutant meaning ‘variant’ and ‘emergence’ provides the main subject of the artist’s works. According to Darwin’s <On the Origin of Species>, all living things have intense conflict and struggle for survival, and whether the occurrence of mutations that can adapt to it determines life and death of the organism. In the 21th century, with the development of advanced scientific technology and genetic engineering, humans challenge not only the laws of nature but also Gods realm, the creation of god; however, genetic modifications or manipulations cause serious side-effects such as getting incurable diseases and having a deformed child with a body divided into two parts.

By his mutant series, the artist symbolically reveals the anxiety and existential aspects of modern people, threatened by elements including false desires of man and the unjust power to use them which result from misuse and abuse of the latest technology.

‘Jaguar 10’ as the sequel of ‘Jaguar 1’, the first piece of mutant series, takes the posture of attacking at any moment, and shows to advantage the solid muscles and dynamics. It exposes sharp teeth in order to look stronger than it really is and assumes a lower attack pose in order to give the impression of a great menace to the opponents, which description approves a high quality in terms of a three-dimensional work.

Further, the museums and galleries at home and abroad have collected ‘Shark’ series which achieved much recognition in the international world of art while they gained huge popularity in the art community of Korea as well. The shark with a gigantic body and destructive teeth as the absolute ruler in the top layer of the marine life hierarchy indicates a crystal of power that survived from competition.

‘Impala head2’ finds its expression with two long horns stretched out over the sky and hardy shapes of its eyes, and its coarsely connected hairs further accentuate the strength that the animal emits. In the West, stuffed deer heads called a ‘trophy’ are often used as a means to boast of their wealth and power, from which the artist drew inspiration to create the heads.

‘Deer Ram Head1’ shows the result of the artist’s imagination when a deer and a ram is crossbred. The face of the ram with two horns extended long to the sides and the deer’s large eyes exudes the atmosphere that looks familiar but not easily accessible. The artwork above expressing a mutant animal with two heads on a neck features the added face of hybridization with a deer and a ram. As a form that embodies small parts of countless life newly created by genetic manipulation, his works warn negative ripple effects on the ecosystem in the medium to longer term; in addition to this, it raises the ethical question of whether humans can manipulate genes with free will and points out the human nature of trying every possible means to accomplish their goals.

For the artist who developed dreams purely toward justice and goodness as a child, it felt like that reality was dominated by lies, immoralities, and absurdities, and also the world appeared the animal kingdom that trampled over the weak in order to climb to the top of a mountain. Penetrating the desire and selfish nature of man that stems from excessive belief in the ability of human, the author clearly delivers with his Mutant series that precious values we have forgotten up to the present perform as a significant driving force that leads 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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