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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트스페이스는 2019년 5월 22일부터 6월 22일까지 이윤성의 개인전 ‘Inside of Light’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미소녀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황도 12궁도 군상’과 각각의 얼굴들이 그려진 드로잉들, 그리고 작업들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반짝이는 금빛 요소들을 모아서 탄생한 조형물을 선보인다.

고대 천문학에서 천구상의 태양이 지나는 길을 12등분하여 각각 별자리의 이름을 붙인 것을 화도 12궁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하고 그 안에 깃든 신화를 예술, 문학,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야기하였다.

지난 작업들에서 이윤성은 서양 고전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등과 같은 일본의 서브컬처 이미지를 접목시켜 작가만의 새로운 회화 양식을 만들어낸 <NU-TYPE>과 만화책에서 사용되는 프레임 분할법을 다각형의 캔버스에 담은 다나에 연작 <NU-FRAME>을 진행하였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미소녀 버전의 ‘황도 12궁도 군상’을 완성하기 위한 스케치와 더불어 모든 인물들의 중심을 이루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전신상, 각기 다른 별자리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을 표현한 캔버스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전 작품들은 잘려 나간 토르소와 컷 분할된 다나에 시리즈를 통해서 새로운 조형과 화면을 이루는 구조적 요소들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번 Zodiac 시리즈는 하늘에서 가장 밝은 태양과 그 주변에 별들을 임의로 이어서 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조화와 균형을 찾은 모습들에 의미를 두고 작업하기 시작하였다.

‘Zodiac’작품은 9개의 정사각형 개별적인 캔버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캔버스를 이어서 조각을 맞추었을 때 비로소 12군상의 완성체를 이룬다. 12개의 별자리를 대변하는 캐릭터들을 배경으로 가운데 서 있는 헬리오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이 모든 군상들의 핵심이자 태양신을 의미하는 가장 큰 빛이다.

황도 12궁도 군상과 함께 태양을 나타내는 양면의 눈과 그 아래 위로 뻗어 나온 별빛들로 표현된 조형물은 조디악 군상의 상징적인 요소들로 재구성되었다. 양면의 눈은 태양, 헬리오스의 눈이며 왼쪽, 오른쪽이 하나로 합쳐져 있다. 이들은 슈퍼미러에 금빛으로 착색된 작업으로써 전시장 주변을 반사한다. 빛은 온전히 바라볼 수 없고 오직 주변의 형상으로 그 실체를 짐작하게 하는 반면에 빛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 시선이 다시 자신을 투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한다. 이와 같이 슈퍼미러로 제작된 양면의 ‘빛의 눈’은 거울과는 또 다른 감각으로 전시장과 관객을 투영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완성하였다.

이전 ‘Sub-Frame’전에서 전시한 금빛의 질감을 활용한 다각형의 회화 시리즈에 이어서 이번 개인전에서도 이윤성은 하나의 완전한 군상이 완성되기까지 일련의 과정과 아이디어들을 습작의 형태가 아닌 완성된 개별의 작품들을 흰색의 캔버스 위에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냈다. 이 개별의 이미지들을 토대로 완성된 ‘Zodiac’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최종적인 지향점에 다다르고 있다. 즉, 별자리는 하늘에 산재해 있는 반짝이는 형상들에 대해 인간이 임의로 규칙을 만든 것으로 12명의 캐릭터로 드러난 황도 십이궁은 우주 속의 질서와 균형을 의미한다. 서구 신화 문화와 일본 만화를 혼합하여 자신만의의 독특한 ‘서브컬처’ 문화를 이끌어가는 이윤성 작가는 유아트스페이스엣에서 3번째 개인전을 가지며 신작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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