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 SOON-IL

황순일
HWANG SOON-IL

WORKS
BIOGRAPHY
ARTIST NEWS
INFO & PRICE

극사실의 회화적 표현으로 나타난 근작(2002~)은 일종의 정물화의 형태로서 현상한다. 그 소재는 낡은 구두처럼 버려진 물건들이거나, 일간지 뭉치처럼 일회용 물건들로부터 시작된다. 이 소재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일상에 대한 작가의 코멘트를 함축하고 있으며, 따라서 작가의 의식이 일상사회학에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나 작가의 정물화는 일상에 대해 코멘트를 할 때보다는, 전통적인 정물화 중 특히 바로크 시대의 바니타스 정물화를 재해석할 때 더 설득력을 얻는다. 예컨대 먹다 만 감, 토마토, 호도, 마늘, 양파, 레몬 등의 각종 채소,과일류를 소재로 한 그림들은 정물화의 어원을 거의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즉 정물의 어원은 움직이지 않는 사물, 죽은 사물을 뜻한다. 그 말속에는 원래는 살아 있던 어떤 존재의 주검이라는 의미가 내재돼 있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정물이란 살아 있는 존재, 생명력 있는 존재, 유기체에 해당하는 개념인 것이다.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